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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당장 가야 하는 이유

by Israel D. Park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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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론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헬스와 맨몸 운동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한 유튜버가 헬스에 대해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맨몸 운동을 추천하자, 이에 분노한 헬스 유튜버가 반박 영상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대립이 심화된 것이다.
일이 커지면서 처음 이 문제를 일으킨 유튜버의 과거와 이런저런 행적들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 나같이 어느 쪽의 팬도 아닌 입장에선 시시콜콜한 누구의 개인사보다는 헬스와 건강에 대한 여러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예전에 헬스장을 다녔고 추후에도 다시 다닐 의향이 있지만, 헬스가 왜 좋은지 특히 맨몸 운동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까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사건 덕분에 헬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됐고,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많이 얻고 있다. 그래서 잊어버리지 않게 기록해놓을 겸,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공유할 겸 해서 헬스 유튜버가 언급한 (맨몸 운동과 비교했을 때) 헬스의 장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2.쉬운 난이도

헬스장 굳이 갈 필요 없고 맨몸 운동으로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헬스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주장한다. 덤벨이나 바벨, 머신 등을 이용하는 것은 뭔가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이다. 반면 맨몸 운동이라고 하면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같은 학교나 군대에서 다들 해본 운동들이니까 훨씬 쉬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맨몸 운동은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다. 항상 전 체중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남성의 평균 체중이 70kg 중후반대인 걸 감안하면 그 절반만 사용해도 대략 40kg을 지탱해야 하니 결코 쉽게 볼 무게가 아니다. 애초에 헬스 기구가 처음 생긴 것도 자신의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이 쉽게 운동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맨몸 스쿼트 동작을 하기 힘든 사람들도 레그 익스텐션 머신에서 10kg만 꼽고 운동하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팔굽혀 펴기가 안 되는 여성들도 체스트 프레스 머신에 앉아서 10kg만 꼽으면 가슴 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헬스 기구들은 적은 단위로 무게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난이도 조절이 매우 쉽다. 덕분에 어떤 부위든지 조금씩 단련해 나갈 수 있다.

3.뛰어난 효율성

맨몸 운동만으로도 멋진 몸을 만들 수 있긴 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헬스장이 훨씬 효율적이다. 맨몸 운동만으로는 온 몸의 근육을 고루 단련시키는데 한계가 있는데, 헬스장에선 더 빠르고 편하게 온 몸의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맨몸 운동은 절대 쉽지 않다. 턱걸이를 수십수백 개 하거나 고난도 동작을 정자세로 해내는 사람들 유튜브에나 있지 현실엔 극히 드물다. 일반 사람들은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헬스장 안 가고 맨몸 운동만으로 그 정도 몸짱이 되려면 단순히 열심히 꾸준히 하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어마어마한 노력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필요하다. 운동에 인생을 바칠 게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반면 헬스는 보디빌딩이다. 목적 자체가 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운동보다 쉽고 빠르게 보기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 즉 운동에 자신 없고 초보일수록 헬스장에 가야 하는 것이다.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 노력 대비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4.운동 분위기 조성

공부할 때 집에서 할 수도 있는데 굳이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에 가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다. 헬스장 또한 트레이너에게 운동 배우는 학원 역할을 함과 동시에 독서실처럼 운동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집에서 맨몸 운동하겠다고 철봉이나 런닝머신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조금만 지나면 운동 기구를 빨래 걸이로 쓴다. 집에선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에서 옆사람에게 경쟁심을 느끼기도 하고 남들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도 들면서, 또한 지적 당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 등이 몸을 더욱 성장하게 해주는 것이다.

5. 재미

맨몸 운동을 장기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재능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꾸준하게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몸 운동을 그렇게 오래 계속할 수도 없고, 웬만큼 열심히 한다 한들 고난도 동작까지 가기가 힘들다.
가령 물구나무 서기에서 플란체로 가는 문턱이 너무 높다. 성장 없이 노력만 쏟아부어야 하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얘기다. 결국 웬만한 사람들은 다 중도에 하차하게 된다.
반면 헬스는 무게 조절도 세밀하고 종목이 다양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기가 쉽다. 저중량 원판을 추가해 0.5kg 단위로 무게를 늘려갈 수도 있고, 특정 운동에서 정체를 느낀 경우 다른 운동을 해도 된다.
장비 모으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다. 처음엔 이것저것 챙겨야 해서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시간 지나면 뭘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이 축구화 챙기는 걸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 산 축구화로 공 차면 어떻게 날아갈지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헬스도 마찬가지다. 장비 챙기는 생각보다 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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